EP. 260 샌가방 [저는 간호사입니다]

방송하는 날은 아니지만
많은 매체를 통해 이미 알려졌지만
메르스와 싸우고 있는 모든 분들에게
전장에서 사명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고 계시는
의료진 및 모든 분들에게
용기와 힘을 함께 실어드리고 싶어 올립니다.

외과 중환자실을 지키는
김현아(41) 간호사의 눈물로 쓴 편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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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리실 창너머로 바라보며
저는 한없이 사죄해야 했습니다.
의료인이면서도
미리 알지 못해 죄송합니다. 
더 따스하게 돌보지 못해 죄송합니다.
낫게 해 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20년간 중환자를 돌보며 처음으로 느낀 두려움,
그리고 그 두려움조차 미안하고 죄송스럽던 시간들. 

스스로에게 묻습니다 그래도 이 직업을 사랑하느냐고,
순간 그 동안 나를 바라보던 간절한 눈빛들이 지나갑니다.
어느 모임에선가 내 직업을 자랑스럽게 말하던 내 모습이 스쳐갑니다

가겠습니다. 지금껏 그래왔듯이 서 있는 제자리를 지키겠습니다 최선을 다해 메르스가 내 환자에게 다가오지 못하도록 맨 머리로 들이밀고 싸우겠습니다.

더 악착같이
더 처절하게
저승사자를 물고 늘어지겠습니다.
 
고생을 알아달라고 하는 것은 아닙니다.
병원에 갇힌 채 어쩔 수 없이 간호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말아 달라는게 저희들의 바랍입니다.

차가운 시선과 꺼리는 몸짓대신 힘주고 서 있는 두발이 두려움에 뒷걸음 치는 일이 없도록 용기를 불어 넣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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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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