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용환 신부님 <순명은 인류 구원의 초석>



요셉의 꿈 (마태오 1, 18-24)


성경에서는 이렇게 말합니다. "그분의 어머니 마리아가 요셉과 약혼하였는데, 그들이 같이 살기 전에 마리아가 성령으로 말미암아 잉태한 사실이 드러났다. 마리아의 남편 요셉은 의로운 사람이었고, 또 마리아의 일을 세상에 드러내고 싶지 않았으므로, 남모르게 마리아와 파혼하기로 작정하였다."(마태오 1,18-19)


요셉은 심하게 갈등했습니다. 그래서 잠을 설쳤고 꿈을 꾸었습니다. 꿈에 주님의 천사가 나타나 말했습니다. "다윗의 자손 요셉아, 두려워하지 말고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들여라. 그 몸에 잉태된 아기는 성령으로 말미암은 것이다. 마리아가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고 하여라. 그분께서 당신 백성을 죄에서 구원하실 것이다."(마태오 1,20-21)


요셉은 멍청했습니다. 요셉은 자신과 약혼한 마리아가 자기와 동침하지도 않고 아이를 잉태했는데도, 꿈 한 번 꾸고는 아무런 이의도 달지 않고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들였습니다. 바로 직전까지 남몰래 파혼하기로 작정한 자신의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문제해결 방법을 버리고, 이해하기 힘들고 받아들이기 어려운 하느님의 요구를 순순히 따랐습니다. 요셉은 똑똑함보다도 어리석음을 선택했기 때문입니다. 믿는 것이 힘들다고 말하는 사람은 요셉의 순명을 배워야합니다. 이리 재고 저리 재면서 신앙생활을 하고 봉사활동을 하는 사람은 요셉의 우직함을 배워야 합니다. 이해타산과 세속의 가치 기준에 때가 묻은 사람은 요셉의 어리석음을 배워야 합니다. 이웃의 고통과 슬픔을 보고 외면하는 사람은 요셉의 인내를 배워야 합니다. 하느님께 대한 요셉의 멍청함이 인류 구원의 초석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요셉은 꿈을 꾸었습니다. 그의 꿈은 하느님의 뜻이 자기를 통해 이루어지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소박하지만 위대한 꿈을 꾸었습니다. 그의 꿈은 자기의 욕심을 채우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은총을 채우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과연 어떤 꿈을 꾸고 있습니까? 우리도 요셉처럼 자기의 욕심보다는 하느님의 은총을 채우는 꿈을 꾸고 있습니까?

원글:
http://news.catholic.or.kr/WZ_NP/section/view.asp?tbcode=SEC07&cseq=1&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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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듣기:
Episode 88: SD가톨릭 방송 전경아입니다 [순명 vs 복종]
http://www.sdcatholic.com/node/140